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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12승’ 류현진, 전설 박찬호 아성도 넘본다


입력 2014.07.28 14:23 수정 2014.07.28 20:50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승 18승 기록 도전

현재 추세로 남은 10경기 6승..순조로운 항해

류현진이 시즌 12승 사냥에 성공, 박찬호의 18승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현진이 시즌 12승 사냥에 성공, 박찬호의 18승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대선배 박찬호(41·은퇴)의 아성에 도전한다.

말로만 전해 듣던 전설의 기록, 바로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승 18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이며 4-3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20번 등판해 12승(5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소폭 올랐다.

100%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사사구가 1개에 불과하고 비교적 많은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3실점으로 막아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날 류현진은 12승째를 따냄으로써 박찬호가 지난 2000년 세운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인 18승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제 류현진에게 남아 있는 기회는 최소 10경기, 많게는 11경기다. 반타작만 해도 17승으로 지난해 세운 14승(8패)를 훌쩍 뛰어넘는다. 관심은 박찬호의 18승에 근접할 수 있느냐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경기에서 12승을 올린 추세를 그대로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올 시즌 18승을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상 없이 운만 따라준다면 기록 경신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만약 류현진이 박찬호 마저 뛰어넘어 19승을 기록한다면 ‘대만 특급’ 왕젠민(34·시카고 화이트삭스)이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기록한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19승)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서 1승을 더 추가하면 아시아인 최초의 20승 투수가 된다.

한국 야구에 80년대 선동열과 최동원, 90~2000년대 박찬호가 있었다. 올드 팬들은 이들을 추억하며 어딘가 모를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류현진의 전성기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새로운 야구팬 역시 지금 이 순간을 훗날 매우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 확실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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