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영선 "특별법 왜곡 김재원 대외비 문건, SNS 떠돌아"


입력 2014.07.28 10:35 수정 2014.07.28 10:37        김지영 기자

SBS 라디오 출연 "이미 안 하기로 했던 부분 협상하고 있는 것처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들어서는 가운데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들어서는 가운데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8일 세월호 특별법(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안 등)을 둘러싼 각종 괴담이 SNS에 유포되고 있는 데 대해 새누리당을 배후로 지목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상속세·양도세 감면, TV수신료·수도요금·전화요금 감면 등의 특혜가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새누리당 측이 새정치연합과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지하 선생이 세월호 유족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글이 SNS에 글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느냐. 어제 보도를 보니까 이것도 가짜라고 나왔던데, 피해자 피해보상 문제도 법안은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를 위해서 얼마든지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데 지금까지 협상된 내용 중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그러니까 새누리당과 정부가 주장하는 것 중 ‘이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 하는 것들은 새정치연합이 다 수용해줬다”며 “(그런 부분들은) 최종 협상안에서 다 엑스표가 돼 있는 것이다, 다 삭제가 돼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게(피해보상 부분을 포함한 안이) 마치 최종안인 것처럼, 이것이 SNS에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나는 이것이 만들어진 경위가 새누리당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들었다는 대외비 문건이 지금 널리 기자들에게 유포가 돼 있고, 그것이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며 “(그 문건에는) 이미 협상에서 다 안하기로 했던 부분을 마치 아직도 하고 있는 것처럼 거기에다가 그렇게 항목을 만들어서 (넣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이렇게 (표시)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그럴듯하게 이렇게 만들어놓았더라”며 “대외비라고 해놓고, 새누리당에 보내는 공문에는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고 쓰여 있던데, SNS나 카카오톡에서는 ‘널리 유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이것이 현재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특별법 협상 지연의 책임을 전적으로 새누리당 지도부에 돌렸다.

그는 “이견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견이 많다. 새누리당이 겉과 속이 다른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법체계를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야당이 양보를 하면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게 주겠다‘ 이렇게 말을 해서 야당이 다 양보를 했다. 그랬더니 궁극적으로 새누리당이 그것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세월호를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시각이 너무 차이가 많이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나 조류독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 24일 100일 추모제가 있지 않았느냐. 100일 추모제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국민이 마음을 같이해서 100일 탈상을 시키는, 위로를 하는 그런 자리”라며 “여기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도부가 단 한 분도 오지 않았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때, 그 추모제에 내가 자리를 함께하면서 ‘이 세월호 참사를 보는 시각이 이렇게 다르구나’, 그리고 ‘집권여당이라면 책임감 때문이라도 추모제에는 누가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 (새누리당에)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