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희생자 유가족 "세월호 참사, 당국 안일한 대처"

27일 3주기 추모식서 "안전 불감증이 어우러져 빚어낸 참극"

27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우면산 산사태 3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면산 산사태 희생자 유가족들은 27일 당국의 안일한 재난 대처에 대해 비판하며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임방춘 우면산 산사태 유가족 대표는 27일 서울광장 앞에서 열린 ‘우면산 산사태 3주기 추모식’ 추모사에서 “우면산 사태와 세월호 참사는 모두 당국의 안일한 재난행정과 기업의 안전 불감증 등이 어우러져 빚어낸 참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엄청난 재난에서 아무런 교훈도 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세월호 참사를 자초했다”면서 “우면산 산사태는 현재진행형이고 희생은 우리로 족하다. 제2, 3의 사건·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를 정비·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면산 산사태는 2011년 7월 27일 집중호우와 부실한 풍수해 대책 등이 겹쳐 발생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