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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KBS 사장 임명에 KBS 노조 "부적격"


입력 2014.07.26 15:10 수정 2014.07.26 15:17        스팟뉴스팀

TV제작본부장 재임 시 시사 프로그램 폐지 전력 시비

조대현 신임 KBS 사장 ⓒ연합뉴스 조대현 신임 KBS 사장 ⓒ연합뉴스
길환영 전 사장 후임으로 조대현 사장의 KBS호가 항해를 시작한 가운데, KBS노조가 조 사장을 ‘부적격자’로 지목했다.

26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조 사장의 임명을 재가했으며 이에 따라 조 사장은 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5년 11월 23일까지 KBS를 이끌게 된다.

조 사장은 TV제작본부장 시절,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등 시사·개혁 프로그램을 폐지해 비판받았고, 이런 이유로 2009년 KBS PD협회의 신임투표에서 74%의 불신임을 받은 적이 있다.

또한 ‘심야토론’의 정관용을 비롯, ‘스타골든벨’의 김제동 등 대중적 인기를 모은 진행자를 교체함으로 ‘특정인사 찍어내기’ 의혹을 한 적도 있다.

이와 관련, 전국언론노조도 “국민의 방송 KBS에 ‘청(청와대)영방송’의 터를 닦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다”며 “과연, 누구를 보고 갈 것인지, 독립성과 공정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인지 낱낱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KBS 본부 측 관계자도 “조 사장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제작 환경 조성에 노력하는 의지를 보인다면 과격한 투쟁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결과제에 대한 견해를 빨리 내놓지 않는다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도 조 사장의 임명재가를 둘러싸고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조대현 신임사장의 임명을 계기로 KBS가 국가기간방송에 걸맞는 공영방송의 위상을 조속히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박근혜정부 언론 통제의 일환”이라며 “조 신임사장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정권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전임 길환영 사장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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