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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중학교 야구부 해체 위기, 묵묵부답 교장선생님


입력 2014.07.26 11:09 수정 2014.07.26 11: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지난해 부임 이후 야구부 줄곧 반대 입장

부임 전 다른 학교서 해임된 사실 밝혀져

해체 위기를 겪고 있는 모가 중학교(SBS 화면캡처) 해체 위기를 겪고 있는 모가 중학교(SBS 화면캡처)

한 중학교 야구부가 새로 부임한 교장으로 인해 해체 위기에 빠졌다.

2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모가중학교 야구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한 때 전교생 58명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모가 중학교는 야구부가 창단 7개월 만에 지역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학생 수가 120명으로 늘어났다. 모가 중의 야구부는 선수는 물론 학생들, 선생님들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봄 부임한 교장선생님은 갑작스레 야구부의 해체를 추진한다.

교장선생님은 부임 직후 야구부 숙소가 불법이라며 학생들을 쫓아냈고, 야구를 하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이 불법 전입이라며 강제 전학 협박을 가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교장선생님은 고소로 맞대응했다.

이유를 듣기 위해 취재진이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피해만 다녔고, 급기야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여전히 제작진과 학부모들은 교장선생님이 왜 야구부를 반대하는지의 이유를 듣지 못했고, 야구부원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교문 앞에서 침묵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말미, 제작진은 해당 교장선생님이 다른 학교에서 해임됐다가 모가중학교로 복귀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 현재 경기도 교육청은 이 교장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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