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유대균 "아버지 사망, 자식으로서 기분 어떻겠냐?"


입력 2014.07.25 21:30 수정 2014.07.25 21:48        김재현 기자

유대균, 박수경 9시20분께 인천광역수사대 도착 이후 바로 인천지검 이송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25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25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44)씨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몰랐다"며 "자식으로서 기분이 어떻겠느냐"며 짧막한 심경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소재의 모 오피스텔에서 유대균씨와 유 씨의 도피행각을 도운 박수경씨를 검거했다.

이 오피스텔은 유 씨의 측근인 하 모씨의 누나 소유로서 5월초까지 사용했다 비워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 씨의 수행원을 뒤쫒다가 인적이 없던 6평 규모의 오피스텔에서 전기와 수도세가 급증한 것을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거 당시 유 씨와 박 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2시간 동안 대치상황을 계속됐다. 이후 소방관과 사다리차가 동원되자 결국 체포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후 곧바로 인천광역수사대로 압송해 9시20분께 도착했다.

유 씨가 인천광역수사대 정문에 들어오자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몰랐다"며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자수할 마음있었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가족들과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 "가족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인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묻자 "자식으로서 기분이 어떻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죽음에 참담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씨를 뒤이어 입장한 박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꾸하지 않은채 경찰에 이끌려 들어갔다.

유 씨와 박 씨는 인천광역수사대에 압송한 후 바로 인천지검으로 이송됐다.

인천지검 도착 후 해외 가족들과 연락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외 가족들과 얘기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피 이유에 대해서는 "밀항 시도를 한 적이 없다"고 단답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