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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부정평가 취임후 최고치, 유병언 때문?


입력 2014.07.25 11:46 수정 2014.07.25 11:52        조성완 기자

한국갤럽, 부정평가 50%> 긍정평가 40%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이후 최고치인 50%에 달하면서,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세월호 참사 책임의 정점에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변사체로 발견되는 등 그간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 큰 진척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 부정 평가는 50%, 의견 유보 9%(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의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p 상승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 40%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이번달 1주 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또 부정 평가가 50%에 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느낀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설문조사 기간을 전후해 △유병언 변사체 발견 및 수사의혹 확대 △세월호 참사 100일 등 세월호 관련된 주요 현안이 발생했다.

한국갤럽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추가로 느낀 실망감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참사 100일을 맞았지만 진상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 큰 진척이 없고, 지난 22일 유병언 추정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50%에 달하는 부정 평가 응답자는 그 이유에 대해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3%)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세월호 수습 미흡(12%) △소통 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외교·국제 관계(17%)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1%를 기록해 전주 대비 2%p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로 전주 대비 변함이 없었다. 정의당은 4%, 통합진보당은 3%, 없음/의견유보는 25%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주 전당대회 효과로 지지도가 반등했지만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략공천 파문으로 시작된 하락세가 3주만에 멈췄다.

무당층은 지난 6·4지방선거 직후 20%에서 이번주까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총 통화 6,69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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