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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후보직 사퇴, 김한길 안철수와 상의안해"


입력 2014.07.24 16:20 수정 2014.07.24 16:25        김지영 기자

야권 노회찬으로 단일화, 정의당 "동작을 꺼져가던 야권 승리 불씨 살아나"

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 을 지역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동작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내 몫까지 열심히 해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이며 후보직 사퇴를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 을 지역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동작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내 몫까지 열심히 해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이며 후보직 사퇴를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가 24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와 서울의 변화가 전국적인 변화로 출발하는 것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열망하는 모든 국민이 함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후보직을 사퇴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다른 지역의 후보들도 선전해서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다. 광주와 동작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함께하고 지지해준 당원들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마지막으로 묵묵히 견뎌주고 함께해준 내 처 남주, 아들 대명에게 미안하단 얘기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협상을 벌이던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동작에서 노회찬 후보, 노회찬 선배가 내 몫까지 해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그리고 내 이런 결정이 야당과 야권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리는 데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기 후보는 7.30 재보선에 출마했던 배경에 대해 세월호 참사 이후 독선과 독단, 독주를 멈추지 않는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시작된 변화를 전국으로 확신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 마음 속에서 이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있었고, 그 두 가지 마음 속에서 최종적으로 (사퇴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 후보는 “물론 야권 역시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 야권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렇지만 1차적인 이번 선거의 심판 대상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과정 속에서 내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기 후보는 사퇴 결정과 관련해 지도부와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노 후보에게 역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퇴 사실을 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우선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 사실을 통보한 뒤, 노 후보의 선거운동에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 후보는 자신의 전략공천으로 재보선 출마가 무산된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에 대해 “14년간 지역에서 헌신한 이런 부분들이 경위야 어찌됐던 이렇게 나로 인해서 그런 판단들이 내려진 것에 대한 진짜 미안한,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도 정론관을 찾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기 후보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오늘 오후 12시 30분경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아무런 진전도 성과도 없었다”면서 “그래서 정의당과 노 후보는 5시 30분에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기 후보의 결단으로 동작을에 꺼져가던 야권 승리의 불씨가 살아났다”면서 “이제 정의당 노 후보는 기 후보와 힘을 합쳐 재보선의 중심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과 나경원 후보를 반드시 꺾고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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