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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송도로 새둥지 트는 이면엔


입력 2014.07.24 14:28 수정 2014.07.24 16:36        백지현 기자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NEAT 밀어주기 작용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투자한 동북아무역센터에 대우인터내셔널의 입주시기가 임박해 오고 있다.ⓒ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투자한 동북아무역센터에 대우인터내셔널의 입주시기가 임박해 오고 있다.ⓒ포스코건설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서울역 인근 ‘연세빌딩’을 등지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용을 드러낸 ‘동북아무역센터(NEAT)로 ‘새 둥지’를 틀 시기가 임박해오고 있다.

24일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9월 치러지는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본격적인 송도이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입주와 함께 대우인터내셔널 직원 1000여명이 송도사옥으로 출근하게 되며 2016년까지 15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송도사옥 이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투자’에 방점이 찍혀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다양한 인프라 시설과 함께 대우인터내셔널과 직간접적인 관계에 놓인 고객사 및 유사분야 기업 유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최고층의 빌딩인 만큼 송도에서도 랜드마크로 부각되는 상징성 있는 건물을 사옥으로 매입함으로 향후 기업의 비전을 강화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담겨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송도이전은 사업의 다각화 등 투자목적이 가장 큰 이유다”며 “또한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물 사무실이 비좁기 때문에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옥이전은 이에 드는 비용적 측면과 직원들의 내부 반발 등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실제 대우인터내셔널은 송도사옥 이전을 두고 직원들의 반발을 샀으며, 사옥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기업의 사옥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와 함께 상징성이 내포돼 있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섣불리 사옥이전을 감행하지 않는 것이 업계의 생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로 사옥을 이전하는 데에는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동북아무역센터 밀어주기라는 말 못할 속내가 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사옥으로 이전하면 2010년 송도로 이전한 포스코걸설과 지난 3월에 이전한 포스코엔지니어링에 이어 송도로 이전하는 3번째 포스코 계열사가 된다.

공동투자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NEAT로 이전하는 데는 NEAT의 주주로 있는 포스코건설과 관련한 송도국제도시 개발 사업에 힘을 모아주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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