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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의 한숨' 튼튼했던 홀튼 대롱대롱


입력 2014.07.24 10:10 수정 2014.07.24 10:14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4월 호투 온데간데없고 5월 이후 난타

마지막 시험무대 LG전도 붕괴..교체 불가피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홀튼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 KIA 타이거즈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홀튼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 KIA 타이거즈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니스 홀튼(35)이 극심한 부진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홀튼은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1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5승)째를 당한 홀튼은 평균자책점도 어느덧 4.80으로 치솟았다.

KIA는 타선의 호조에도 마운드가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8-11로 져 시즌 44패(39승)째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다시 6위로 추락했고 이날 패한 4위 롯데와의 승차는 2.5경기를 그대로 유지했고 6위 LG와는 2경기로 좁혀졌다. 승리했더라면 LG를 따돌리고 롯데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일본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의 홀튼은 올 시즌 국내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개막 이후 4월까지 5경기에서 29이닝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마크하며 안정된 구위를 뽐낸 홀튼은 양현종과 함께 KIA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5월부터 들쭉날쭉한 피칭이 잦아지며 흔들렸다. 5월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02, 6월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자책점이 크게 치솟았다.

급기야 7월 이후 최근 3번의 등판에서는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며 12.1이닝 12자책점평균자책점 8.76으로 난타를 당했다. 호투한 경기도 있었지만 강점이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집중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늘었고, 이닝 소화력 또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홀튼의 후반기 첫 등판이자 어쩌면 마지막 시험무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홀튼은 이번에도 그리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3회까지 매번 주자를 누상에 내보내면서도 근근이 버텼으나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홀튼은 결국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1이닝만 소화했음에도 무려 82개의 공을 던질 만큼 투구수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날 KIA 중간계투진 전체가 무너진 탓에 홀튼에게만 책임을 돌리기는 어렵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홀튼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진 게 사실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교체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던 선동열 감독도 홀튼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KIA는 외국인 투수 카드 1장을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에게 들인 만큼, 유일한 선발투수인 홀튼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홀튼과 어센시오가 모두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마운드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제몫을 해주던 외국인타자 브렛 필도 부상 공백 이후 타격감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 복이 없어 보이는 선동열 감독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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