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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야권연대 바람부는데 수원 단일화 가능성은?


입력 2014.07.23 17:56 수정 2014.07.23 17:59        이슬기 기자

영통, 천호선 '빅딜설' 외치기엔 지지율 차이 너무 커

팔달, 손학규-김용남 지지율 차이 근소하지만 이정미 지지율 1%대 머물러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역 인근에서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이 수원 정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역 인근에서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이 수원 정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역사내에서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수원 병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역사내에서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수원 병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동작을에서 야권연대의 첫 물꼬가 트인 가운데, 이를 시작으로 수원지역에 대한 야권연대설도 회자되고 있다.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3일 오전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수락하고, 이날 오후 사당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나 구체적인 방식과 주체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기 후보는 담판 방식을, 정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무게를 실었으며, ‘당 대 당 연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차를 보였다. 두 사람이 오는 24일 재논의를 갖기로 하면서,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동작을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데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인지도 면에서 뒤처지고 야권표 분산도 우려되는 현실상, 두 사람의 연대 여부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철수 공동대표는 “동작과 수원에서 먹고 자면서 선거 운동을 하겠다”며 두 지역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선포했다. 실제로 최근 안 대표의 하루 일정 대부분은 기 후보와 수원지역 세명의 후보를 지원하는 데 화력이 집중돼 있다.

현재 수원에서 단일화를 예상할 수 있는 곳은 영통(수원정)과 팔달(수원병) 지역 정도다.

김진표 전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영통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곳이자, 이번 동작을 야권연대로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먼저 거론된 지역이기도 하다.

영통이 우선 거론되는 이유는 노 후보가 전날 “24일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내가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 후보로 단일화해 1석을 양보하는 대신 수원에서는 당 대표인 천 후보에게 단일 후보 자리를 내 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시나리오는 정의당이 요구하는 ‘당 대 당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에만 이뤄질 수 있는데, 이미 새정치연합 측에서 “당 대 당 단일화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못 박은 만큼,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결정적으로는 지지율 차이가 문제다. 동작을의 기 후보가 10%대 후반, 노 후보가 10%대 중반으로 2~3%정도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반면, 영통의 박 후보는 30%대, 천 후보는 5%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양보의 대가로 천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기에는, 사실상 납득이 불가능한 차이라는 것이다.

팔달의 경우,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출격’으로 그나마 승리를 점치고는 있지만,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손 고문과 같은 30%대를 보이고 있어 마냥 숨을 돌릴 상황은 못 된다.

따라서 지지율 차이가 근소한 박빙의 대결에서는, 1%대에 머무는 이정미 정의당 후보의 표도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후보의 지지율이 워낙 적다보니 "굳이 단일화 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새누리당 출신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팔달 지역 전임자라는 점 역시 손 대표의 승리를 확신할 수만은 없게 만든다. 여기에 ‘대선후보급 주자’인 손 고문이 혹여나 패배를 맛 볼 경우, 차기 대권 행보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이처럼 수원 지역 야권연대가 필요하지만, 일단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모두 “생각해 본 바 없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동작을 이외 지역에서 야권연대를 고려한 바가 없다”면서 “동작을 하나도 이렇게 성사가 안 되는데 다른 지역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동작을 후보들이 결론을 내면 당이 존중해서 이후 논의할 것”이라며 “수원정 후보 야권연대 빅딜설은 더 말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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