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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 더한 류현진 "커쇼·베켓에게 배웠다"


입력 2014.07.23 17:28 수정 2014.07.24 10:3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커쇼 슬라이더와 베켓 커브 따라하며 위력 키워

류현진-커쇼. ⓒ 연합뉴스 류현진-커쇼. ⓒ 연합뉴스

류현진(27·LA다저스)의 변화구가 최근 부쩍 날카로워진 데는 특급 동료들이 있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피츠버그 PNC 파크서 열린 ‘201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1승째를 거둔 뒤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변화구의 위력이 배가된 비결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팀메이트들에게서 배운 것이다. 커쇼의 슬라이더와 조시 베켓의 커브볼을 따라하면서 변화구를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98개의 공 가운데 변화구가 직구보다 더 많았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의 비율이 1:1에 가까웠다. 그만큼 슬라이더와 커브를 결정구로 썼다는 뜻이다.

삼진 5개를 잡아내면서 초반 3개를 모두 슬라이더로 처리했다.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6이닝 무실점)부터 슬라이더의 비중을 크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커브 역시 뚝 떨어지는 각도로 피츠버그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틀 감독도 "류현진의 커브는 가장 각도가 컸다. 13인치(33cm)에서 15인치(38cm) 정도 뚝 떨어졌다"며 "커브와 빠른 공의 속도도 시속 20마일(32km) 차를 보였고 커터도 갖고 있다. 대단한 무기를 갖고 있으며 마운드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대선배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우며 다양한 구종을 장착한 경험이 있다. 이어 커쇼의 슬라이더와 베켓의 커브까지 받아들이며 승부구를 더 많이 늘렸다.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고 키우는 류현진에게 ‘2년차 징크스’가 찾아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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