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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이 재보선 사전투표에 미칠 영향은...투표율


입력 2014.07.24 09:41 수정 2014.07.24 09:43        조성완 기자

젊은층 유병언 사건에 관심 집중 선거 관심 멀어질듯

지난 6·4 지방선거 당일 오전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 6·4 지방선거 당일 오전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여름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재보선을 1주일여 앞두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것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여야의 계산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는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재보선 실시지역의 사전투표소에서 치러진다. 별도의 부재자신고 절차도 없다.

직전에 치러진 6·4 지방선거의 경우 사전 투표율이 11%를 넘겼다. 일부 접전지역에서는 사전투표가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는 그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우선 지방선거는 전국선거로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치러졌지만 이번 재보선은 일부지역에 국한된다. 특히 지방선거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사전투표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재보선이 실시되는 15개 지역으로 한정된다.

예를 들어 서울 동작을에 사는 유권자가 부산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재보선이 치러지는 해운대·기장갑에 포함되는 투표소까지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투표장을 찾는 발걸음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사전투표가 처음으로 도입된 지난 2013년 10·30 재보선의 투표율은 5%대에 머물렀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재보선 자체 투표율이 낮은 것도 사전투표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재보선은 전국단위 선거보다 관심이 낮고, 선거일도 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선이 휴가철과 여름철 무더위가 맞물리면서 30%대 초중반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역대 재보궐선거 투표율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7월에 치러진 재보선의 투표율은 다른 계절에 비해 더욱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6년 7월 26일 치러진 재보선에서는 역대 최저치인 24.8%를 기록했으며, 2010년 7월 28일 재보선에서는 34.1%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총 14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 평균 투표율(35.5%)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변사체로 발견된 것도 사전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다분하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선거보다 ‘유병언 사건’에 더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유병언이 자살이냐, 타살이냐 등의 문제들이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렇게 되면 결국은 투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낮아지게 된다”며 “정치에 관심 있는 젊은층조차 유병언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전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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