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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 브라질 감독 복귀 “세계 최고는 옛날 얘기”


입력 2014.07.23 15:59 수정 2014.07.23 16:0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스콜라리 불명예 퇴진, 4년 만에 지휘봉 잡아

“자존심 되찾겠다” 브라질 축구 개혁 시동

카를로스 둥가가 4년 만에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카를로스 둥가가 4년 만에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브라질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베일을 벗었다.

4년 전 지휘봉을 잡았던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다.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에 이어 둥가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둥가는 1994 미국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둘 당시 주장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브라질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 둥가는 역대 최악의 대표팀이라는 오명을 잠재우고,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으로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네덜란드에 1-2로 무너진 뒤 아쉽게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은 펠리페 멜루의 실책성 실점과 퇴장으로 인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둥가는 A매치 60경기를 치르면서 42승 12무 6패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에도 실리 축구를 구사한다는 이유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브라질 축구협회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리더십과 경험을 두루 갖춘 둥가를 적임자로 지목했다.

둥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이미 계획을 세웠다. 꿈이 아닌 현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브라질이 계속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 최고였을 뿐이다”며 “계속 펠레 같은 영웅이 등장하기를 바라서는 곤란하다. 브라질에는 훌륭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많은데 이들로 팀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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