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주5일 근무 우체국 택배...민간업체엔 득?실?


입력 2014.07.21 15:48 수정 2014.07.21 16:00        백지현 기자

택배업계 동향 예의주시하며 섣불리 나서지 않아

우체국 택배가 본격적으로 ‘주5일 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민간택배업계에 미칠 파장과 관련해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우체국 택배가 본격적으로 ‘주5일 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민간택배업계에 미칠 파장과 관련해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우체국 택배가 본격적으로 ‘주5일 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민간택배업계에 미칠 파장을 놓고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의 근무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토요일 배송업무를 제외한 ‘주5일 근무’를 시행한 지 2주째를 맞았다.

민간택배업체들은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익일 운송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업체들이 우체국 택배를 이탈할 경우 민간택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그동안 우체국 택배를 이용했던 화주 가운데 일익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대형화주기업의 불만이 우체국 택배 이탈로 이어질 경우 반사이익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식품이나 변질이 우려되는 물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화주의 경우 우체국 택배의 이용에 큰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체국의 ‘주5일 근무’에 따라 금요일에 물품을 접수할 경우, 보통 금·토·일 3일은 우체국에서 보관하고 월요일에 보내게 된다. 따라서 식품이나 상품의 변질을 야기하는 물품의 경우에는 금요일은 접수할 수 없다.

실질적으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4일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판매 실적이 곧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민간택배업체들은 이같은 ‘반사이익’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 확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민간업체 내부에서도 우체국의 사례를 들어 업무환경 개선 등의 이유로 ‘주5일 근무’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경우, 오히려 골치 아픈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내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주5일 근무’를 실시할 경우 물품 보관료와 출하 작업 인력 등 추가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이미 우체국에서 선례를 남긴 만큼 사회 분위기가 ‘주5일 근무’쪽으로 흐를 경우 비용 문제만 앞세워 무작정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아직 우체국 주5일 근무가 시행된 지 2주 밖에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앞서 업계의 상황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면서 “지금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