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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지역 옮겨다녀" 손학규 "외지사람 아냐 "


입력 2014.07.17 11:22 수정 2014.07.17 11:27        이슬기 기자

수원 병 출사표 던진 여야 후보 '내가 진정한 지역 일꾼' 공방

7.30 재·보궐선거 수원 병(팔달)에 출사표를 던진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7일 '지역 일꾼론'을 앞세우며 맞섰다.ⓒ데일리안 7.30 재·보궐선거 수원 병(팔달)에 출사표를 던진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7일 '지역 일꾼론'을 앞세우며 맞섰다.ⓒ데일리안

7.30 재·보궐선거 수원 병(팔달)에 출사표를 던진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7일 자신을 '진정한 지역 일꾼'이라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신인인 김 후보는 손 후보의 행적을 문제 삼으며 선공을 날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손 후보가 도지사를 마친 이후 최근까지 8년 동안의 행적이 문제가 될 것 같다”면서 손 후보의 탈당 사실을 비롯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끝낸 직후에 몸담고 있던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셨다”며 “또 최근에 분당에서 출마를 하셨고 이번에는 수원 병으로 출마를 하셨는데 그 이전에는 또 광명하고 시흥이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여러 번 지역구를 옮겨 다니셨기 때문에, 과연 이 지역 유권자들께서 (손 후보가) 이 지역을 충분히 이해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계실지 상당히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출마 초기부터 손 후보의 이 같은 행적을 ‘구태 정치’로 규정하고 ‘젊은 신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등장한 바 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김 후보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수원 갑 새누리당 후보로, 6.4지방선거에서는 수원 시장 경선 후보로 나섰다가 실패한 후, 한 달도 안 돼 수원 병 후보로 뛰어든 전력을 지적하며 “‘불나방 후보’가 손 후보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치 신인이 정책으로 싸울 생각은 않고 못된 것부터 배웠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원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수원은 내가 대학교 들어갈 때만 해도 구가 별도로 없었다. 수원시는 그냥 수원시 하나였는데, 88년도 6월에 처음으로 장안구와 권선구가 생겼고 한참 후에 팔달구 또 신설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수원 시민들께서 수원 갑·병 간 소위 지역감정을 갖고 계시다고는 절대 생각지 않는다”면서 “나는 수원을 떠난 적이 없다. 수원 갑 사람이 다르고 수원 병 사람이 또 다른 감정을 갖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반면, 손 후보는 “수원시민들은 결코 나를 외지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김 후보가 주창하는 ‘토박이론’에 반격했다.

손 후보는 “내가 수원에서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우리 도지사님 오셨네’라는 말이다. 우리 도지사라고 말씀 하신다”며 “내가 수원 팔달에서 도지사하면서 4년을 살았다. 도지사하면서 내가 경기도와 수원에 어떤 일을 했는지 잘 아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 유명한 융합기술원이 광교 테크노밸리에 있는데 그것을 내가 만들었고, 광교 신도시도 내가 만들었다. 팔달만 하더라도 수원 화성 주변을 정비하는 것을 도에서 적극 지원을 했다”면서 “수원에 도로와 학교를 만들고 이런 일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에 수원시민들이 나를 외지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후보는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날 0시에 맞춰 수원소방서 매산 119안전센터와 동부파출소를 방문했으며, 김 후보는 오전 5시 수원제일교회에를 찾아 새벽예배에 참석한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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