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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김명수 청문회? 국회에 대한 모욕"


입력 2014.07.01 10:16 수정 2014.07.01 10:21        이슬기 기자

원내대책회의서 "논문표절한 사람에 에너지 소모, 국회 할일 너무 많아"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일 제자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석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명수 후보자는 제자논문을 가로채 표절하고 장관후보 역사상 가장 많은 논문을 베낀 분”이라며 “이런 분을 두고 청문회를 해달라는 건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구를 두고 “썩은 감자 내놓고 이 감자를 사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유한 후,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국회 청문회는 먹을 만한 감자를 놓고 이모저모 따져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그렇게 한가한 곳이 아니다. 국회가 그런 분을 청문회 한다고 시간낭비를 해서 되겠느냐”면서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 해야 하고, 사퇴를 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지명철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제발 제대로 검증된 인사를 국회로 보내 달라”며 “칼럼 대필, 논문 표절 등 아이들에게 얼굴조차 제대로 들 수 없는 사람을 교육부장관으로 보내서 국민적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국회가 할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윤 의원은 “제자논문 표절, 칼럼 대필, 연구비 부당수령, 학부수업 제자에게 떠넘기기 등 김 후보자는 절대 장관되면 안 된다”며 “최소한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이뤄지는 세상을 꿈꾼다면 김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는 게 대통령 부담을 덜어드리고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부실 인물을 내세워 장관시키겠다고 하지 말고, 검증 기준 높으니 제도 개선하라 말하지 말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장관과 총리를 추천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능력이나 자질보다 신상털기식 비난이 이어져 현실적으로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과 제도 탓을 하지 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책임 져야할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고 안대희·문창극 후보자 낙마 등 인사실패를 국민과 인사청문회 제도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검증기준을 통과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이 없다는 건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위 말하는 비선라인, 골든라인으로 이름 지어지는 불투명한 인사추천 시스템의 문제이고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라며 “청와대가 국정 공백,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혼란을 방치하고 있다. 청와대는 자기 스스로 ‘내 탓이오’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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