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율주행차·무인항공기용 SW 플랫폼 개발

박영국 기자

입력 2014.06.19 11:00  수정 2014.06.19 09:01

올해부터 2020년까지 100대 SW 플랫폼 개발…지적재산권 수요자에 개방

자율주행 자동차용 임베디드 SW 플랫폼 개념도.ⓒ산업통상자원부

정부와 연구기관, 중소 SW기업이 손잡고 자율주행 자동차나 무인항공기(드론) 등에 장착되는 임베디드 SW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6년(2015~2020)간 자동차, 전자, 조선, 기계·로봇, 항공, 의료기기, 에너지 등 7대 핵심 분야에서 ‘100대 임베디드 SW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며, 올해는 총 22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 이 중 11개 과제를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대표적인 개발 과제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용 영상 모니터링 플랫폼은 최대 6개의 카메라를 지원하고 초당 15 프레임의 영상을 인식, 처리하는 플랫폼으로 운행 중 자율주행차의 차선 이탈 방지, 장애물 발견·회피 등을 지원한다.

또, 드론용 원격비행 플랫폼은 GPS를 활용한 위치 제어, 드론간 충돌 감지·회피, 제어 범위 초과시 안전 회항 등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태블릿·노트북 등과 연동해 원격운행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임베디드 SW 발전전략’의 후속 조치라며, 올해 초부터 6개월간 수요조사·과제기획·선정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해 최종 대상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로 중소 SW기업이 수행기관 책임자로서 해당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특정 기능 목적의 완제품 개발이 아닌 반제품 형태의 플랫폼 개발 사업으로 추후 아이디어를 부가해 다양한 완제품으로 분화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 SW기업이 해당 플랫폼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결과물에 대한 지재권(IP)을 시장에 개방한다. 과제 수행기관이 결과물의 특허권을 소유하되, 이와 관련된 통상실시권은 필요로 하는 모든 중소 SW기업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 SW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경우 그간 수요 대기업이 주도해 온 임베디드 SW 개발 프로세스도 중소 SW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매년 15개 내외, 총 100개의 핵심 SW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자율주행자동차 등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와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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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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