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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아버지, 자격 없어" 에 고승덕 "아픈 가족사"


입력 2014.06.01 10:10 수정 2014.06.01 13:55        스팟뉴스팀

아버지 카톡 공개하며 "연락 안한 증거"

페북 글 파문 일자 1일 오후 1시에 공식입장 표명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친딸 고모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고 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친딸 고모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고 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친딸이 고 후보는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고 후보의 전처의 장녀인 고모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에 페이스북에 “최근 그가 출마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의 딸로서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 서울 시민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으면 한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의 교육을 방기했다”는 글을 썼다.

고 씨는 “내가 아이였을 때, 그는 교육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말도 거의 걸지 않았다”면서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의 교육정책과 체계를 책임지는 자리라고 한다면, 고승덕은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핏줄도 돌보지 않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교육의 수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고 씨는 글을 쓴 배경에 대해 31일 ‘한겨레신문’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고 후보가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울었다’는 보도를 보고 공개편지를 쓸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 잘못을 저질렀으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고 씨는 인터뷰에서 “그가 현실의 삶에서 나와 내 동생에게 그런 정도의 감정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고 씨는 고 후보가 페이스북 글이 공개된 뒤 자신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온 사실도 공개했다.

고 씨는 “내게 ‘전화번호를 바꿨니? 전화를 받지 않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그렇지만 내게는 아무런 전화가 온 적도 없고, 2001년 처음 휴대전화를 갖게 된 이후 한 번도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 씨는 이어 “이 에피소드는 그가 내게 전혀 연락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그가 내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고 씨는 “나는 교육이란 작은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녀와의 관계에서부터 말이다”라며 “그래서 나는 자기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할 능력이나 그럴 의지가 없는 사람은 한 도시 전체와 같은 대규모 지역에 어떤 교육정책도 펼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고 후보는 고 씨가 자신과 박모 씨 사이에서 얻은 장녀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선거캠프 관계자를 통한 서면자료에서 “아픈 가족사를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내 재혼으로 아이들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아버지로서 평생 안고 살 수밖에 없다”며 “십여년 동안 청소년 활동과 봉사에 매진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1일 오후 2시 30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고 씨의 페이스북 공개편지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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