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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 대통령에 "사과는 수습 마무리 아닌 시작"


입력 2014.05.12 11:07 수정 2014.05.12 11:14        이슬기 기자

연석회의 "무책임한 총리, 국가안보실장 등도 바로 잡아달라" 촉구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사과와 대책발표는 수습의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이라며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오는 15일을 전후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담화를 언급한 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끝까지 책임지고 사고수습에 나서야 할 총리는 무책임하게 사퇴하고, 국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안보실장은 자기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이 점도 반드시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북한의 무인기 추락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가려졌지만, 북한의 무인기가 대한민국의 영공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도 몰랐던 국방부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도 꼭 필요하다”면서 “대통령께서 무한책임의 자세로 세월호 참사 수습과 총체적 난국에 빠진 국정운영 난맥상 타계에 나선다면 새정치연합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가 ‘민주주의 무시’와 ‘마피아 시스템’에 기인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오홍근 최고위원은 우선 “세월호 사태의 밑바닥에는 국민을 깔보는 이 나라의 풍토가 깔려있다”며 “정부와 정권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것은 바로 민주주의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어 “마피아 시스템의 청산이 절실해졌다”라며 “관피아, 해피아, 금피아, 원전 마피아도 있다. 마피아 시스템의 문제는 부당한 기득권을 사수하는 시스템에 언론이 가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KBS 사태를 거론하며 “정권과 함께 시청자를 속여가면서 기득권을 지키는 데 열과 성을 다하는 KBS 사태도 이 같이 추한 모습이었다”면서 “이런 문제들의 근본을 찾아가면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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