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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할인 1등 홈플러스, 매장서는 몸 사린다?


입력 2014.04.30 14:00 수정 2014.04.30 14:01        이혜진 기자

대형마트 3사 ‘5월 주력상품’ 8개 품목 가격 비교해보니

온라인몰서 가경경쟁력 앞선 홈플러스, 매장은 할인률 낮아

소비자들 "속는 기분"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제품가격 비교 ⓒ데일리안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제품가격 비교 ⓒ데일리안

홈플러스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일부 제품을 크게 할인하면서 타사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할인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매출을 올리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각 지역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최저가를 최고의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주력상품을 위주로 가격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일 제품의 판매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본지는 지난달 24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선정 품목은 ‘가정의 달’ 5월에 판매가 크게 오를 만한 제품들 중 생필품, 유아(기저귀, 분유), 완구, 건강식품의 항목에서 2가지씩 총 8개다.

3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가격경쟁력을 따져본 결과 대부분의 항목에서 ‘홈플러스 온라인몰’이 압도적으로 앞섰다. 8개 제품 중 7개가 할인을 진행하고 있고 특정 제품은 타사에 비해 최대 66% 저렴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완구 할인 기획전을 통해 또봇 쿼트란을 6만5600원, 꼬마버스 타요를 7120원에 판매했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쿼트란과 타요가 각각 7만2900원, 8500원의 정가에 판매했다.

기저귀와 분유가 속하는 유아 항목에서도 홈플러스가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1단계 공용 64개입 2세트의 경우, 이마트는 4만7600원으로 정상판매하고 있었으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3만5980원, 3만3900원으로 할인판매했다.

남양 임페리얼드림XO 3단계 800g 3입(7만3800원)은 홈플러스가 가장 많이 할인해 5만8000원에 판매했다.

레모나에스산 70포 하트캔(1만4900원)의 경우도 1만3800원, 1만640원, 9900원에 판매돼 홈플러스가 정가보다 34%정도 쌌다. 액체세제인 리큐진한겔 3L도 7900원으로 이마트(1만3700원), 롯데마트(1만9800원)보다 1만원 이상 저렴했다.

반면 실제 매장을 방문했을 때는 사정이 매우 달랐다. 이마트(가양점)와 롯데마트(김포공항점)는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양점)의 경우 가격차이가 컸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8개 제품 중 인삼한뿌리와 클리넥스를 제외한 6개를 3사 중 가장 싸게 팔았지만 매장에서는 6개의 상품이 모두 정가에 판매되고 있었다. 할인에 힘입어 온라인몰에서 발휘됐던 홈플러스의 가격경쟁력이 싹 사라진 것이다.

홈플러스(가양점)를 방문한 20대 여성은 "같은 홈플러스인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가격차이가 나는지 몰랐다"며 "당연히 가격이 같을 줄 알고 매장을 방문했는데 속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홈플러스 일부 매장에서는 ‘아빠 홈플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구매 금액이 일정액 이상이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완구 제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분유나 기저귀를 7만원 이상 구입하면 1만5000원을 할인해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경우 물류창고에서 상품이 준비돼 중간 유통단계를 건너 뛰다보니 매장보다 가격이 훨씬 낮을 수 있다"며 "또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가 매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이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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