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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태권도대회, 숙연한 분위기 속 개막 ‘애도 동참’


입력 2014.04.25 15:32 수정 2014.04.25 15: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창완 태권도 객원기자

각종 이벤트 취소, 경기 전 묵념-모금함 설치

제41회 한국중고등학교연맹회장기 전국 태권도 대회장에 설치된 모금함. ⓒ 데일리안
제41회 한국중고등학교연맹회장기 전국 태권도 대회장에 설치된 모금함. ⓒ 데일리안

‘제41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가 세월호 여객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지난 23일 전남 강진군 국민체육센터에서 개막됐다.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는 겨루기는 7일간, 품새는 대회 8일째인 마지막 날 치러진다.

다음달 3일까지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계획했던 이벤트를 조정하는 등 최대한 숙연하게 대회를 치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축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는 모든 일정은 취소했다.

개막 분위기도 시범단의 화려한 시범으로 시작했던 예년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심판과 경기 진행 요원들은 물론 관중, 선수들까지도 묵념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대회 관계자들 역시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이철주 회장은 “예정된 대회라 대회 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는 입장이지만 최대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산 단원고가 태권도 팀을 보유하지는 않지만 지금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과 같은 고등학생들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모금함을 설치하고 모금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심판을 비롯한 임원들은 하루 활동비로 지급받는 7만원을 모아 모금함에 넣었다.

연맹 측은 매일 경기를 시작하기 전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리고, 대회 기간 내내 임원들과 심판원들은 왼쪽 가슴에, 선수들은 왼쪽 어깨에 추모리본을 달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중고등학생 남녀 겨루기와 품새 선수 2000여명이 출전했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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