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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박주영…이번이 처음 아니다


입력 2014.04.25 14:09 수정 2014.04.25 22:5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세월호 참사 소식 접하고 구호금 1억 원 기탁

2012 런던올림픽 포상금 전액도 사회복지법인에 전달

박주영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축구 동메달을 안긴 직후 포상금 전액(7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 박주영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축구 동메달을 안긴 직후 포상금 전액(7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공인의 기부는 '선행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기부의 시작은 미국 LA다저스 간판 투수 류현진(27)이었다. 지난 18일 “작은 정성이지만, 희생자분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을 기탁했다.

류현진 기부는 곧 선행 연쇄작용을 일으켰다. 피겨퀸 김연아, 종합격투기 추성훈, SK 김광현, 한화 이용규, 탱크 골퍼 최경주 등이 세월호 기부에 동참했다.

이중엔 한국축구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29·왓포드)도 있다. 박주영은 24일 “재활치료를 받다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접했다”며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1억 원을 기탁했다.

박주영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한일전 결승골)에서 고국에 사상 첫 동메달을 안긴 직후 포상금 전액(7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사회복지법인단체는 “박주영이 후원한 기부금은 아동·청소년센터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라며 박주영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회복지단체에 따르면, 박주영은 그동안 수년 째 어려운 이웃을 물심양면 도왔다. 매달 여러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박주영은 과묵한 선수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줬던 선수다. 아스날 시절 '투명 인간' 취급당해도 국내언론을 통해 한 마디의 불만도 토하지 않았다. 또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 환경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개척해 오늘날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박주영이 기부하자 그의 팬들과 축구팬들도 사회복지단체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공인의 기부가 선행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박주영은 24일 언론 기피증 오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훈련센터(NFC)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그동안 언론을 싫어해 인터뷰를 꺼린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보여 드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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