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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 봉사단 철수에…진중권 "저보다 수천배 훌륭한..."


입력 2014.04.24 20:26 수정 2014.04.24 20:48        스팟뉴스팀

"문화적 차이 때문인데 아름다운 마음만은 잊지 않겠다"

세월호 케밥 자원봉사 철수 논란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글. 트위터 캡처 세월호 케밥 자원봉사 철수 논란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글. 트위터 캡처

세월호 케밥 자원봉사 철수 논란과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케밥 자원봉사단은 24일 고기를 구워 케밥을 제공하던 중 다른 자원봉사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밥을 만드는 과정이나 이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 등이 숙연해야 할 현장 분위기를 해친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문화적 차이 때문인데 그 아름다운 마음만은 잊지 않겠다"며 케밥 자원봉사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일부 네티즌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아주 미묘한 문화적 차이인데 여기서는 과민반응으로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어땠는지 여기서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거기 내려간 터키분들이 저보다 수천배 훌륭한 분이라는 것이며 그 말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 케밥 봉사단은 이날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앞마당에서 케밥 무료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끼니를 거르는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케밥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이들은 특정 봉사단체나 기업과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사비를 털어 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의와 다르게 항의가 이어지자 케밥 봉사단은 “식사를 거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점심까지만 만들고 떠나려했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하자는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장을 떠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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