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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깜짝 실적에도 부품주 주가 '울상' 왜


입력 2014.04.24 17:48 수정 2014.04.25 09:13        이미경 기자

부품주들 최근 주가상승률 높아, 애플 실적 이미 선반영 등

애플이 깜짝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는 약세로 장읆 마쳤다.ⓒ연합뉴스 애플이 깜짝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는 약세로 장읆 마쳤다.ⓒ연합뉴스

애플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의 주가는 오히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가에서는 애플이 지난 23일(현지시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자마자 국내 부품주들도 일제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증권가의 예상은 부품주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애플의 수혜주로 지목됐던 LG이노텍은 전일대비 1.76% 하락한 11만1500원에 거래됐다. LG디스플레이(-0.86%), 실리콘웍스(-1.27%), 나노신소재(-0.24%) 등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들 부품주들이 애플의 실적과 명운을 함께할 것으로 예측된 데에는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최대 LCD패널 공급업체이기 때문이다. 실리콘웍스는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에 구동회로칩을 공급하며 이라이콤은 아이폰6백라이트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실적이 이들의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의 호실적이 이미 시장에서 예견됐기 때문에 이들 부품주들의 주가도 이를 선반영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새로 출시한 제품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면서 이미 예견된 이슈였다.

또한 이들 부품주들의 최근 주가상승률이 우상향하면서 조정을 보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4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22일 고점을 찍었다. LG이노텍도 지난 1월 28일 최저점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16일 최고점인 11만7500원을 기록했다.

실리콘웍스도 지난 3월 12일 최저점에서 오름세를 보여 지난 24일 최고점인 2만4500원까지 올랐다.

애플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아이폰 판매량으로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아이폰은 시장 컨센서스(3770만대)보다 16.8% 증가한 무려 4370만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애플 실적 효과가 부품주들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면 주가도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의 경쟁력이 여전히 대단하고 하반기 대면적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 최대 부품주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패널 매출액은 하반기에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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