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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세월호 무사귀환 촛불집회 불허에 "해도 너무..."


입력 2014.04.24 17:36 수정 2014.04.24 17:44        스팟뉴스팀

다음 달 매일 8시 집회 에정했으나 "교통 체증 우려"라며 불허

지난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기원’촛불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두 손을 모은채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 지난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기원’촛불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두 손을 모은채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
세월호 사태 이후 전국 도심 곳곳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집회 등 각종 추모행진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경찰이 불합리한 이유로 관련 행사진행을 금지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일부 보도에 따르면 전국여성연대와 서울진보연대 등은 이날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북인사마당까지 인도를 이용해 행진하겠다며 집회 신고를 했으나 경찰의 반대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지난 20일부터 매일 오후 7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무사생환 염원 시민촛불’ 행사를 열어왔지만 경찰이 돌연 23일 오전 “신고한 행진 구간이 교통량이 매우 많은 도로교통법상 ‘주요 도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행진이 불가능하다”며 금지통보를 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단체는 “교통정체와 상관없는 인도 행진을 막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야간시위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부 조항에 대해 최근 헌법재판소가 한정 위헌 결정을 내린 것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촛불추모회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할 종로경찰서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경찰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앗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 상당수는 경찰의 조치에 반발하며 ‘촛불행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음 아이디 ‘ch7***’는 “세월호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국민마음 보다 경찰은 교통체증이 더욱 중요한가”라며 “얼마 전 헐리우드 영화인 어벤져스2편을 한국에서 촬영하면 대한민국의 경제효과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해서 정부가 국민혈세로 제작비지원까지 해주지 않았냐. 염원을 비는 국민의 마음보다 외국영화 제작이 정부와 경찰당국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다음 아이디 ‘가랑**’는 “정말 욕이 나온다”며 “어벤져스는 돈이 되고 촛불추모회는 돈이 안 되서 그런 것이냐”고 비난했고 또 아이디 ‘서***’는 “뭐 찔리는 것이 있나? 왜 못하게 하지?”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사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되 일상적인 생활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속속 등장했다.

다음 아이디 ‘cn***’는 “모두가 지쳤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며 “모든 게 마비된 것 같고 장사도 일도 매일 이렇게 슬픔에 젖어 살 순 없을까”라고 적었고, 아이디 ‘하늘**’은 “(과연) 순수한 마음에서 촛불을 든다면 찬성이지만 일부는 정치 선동꾼들도 포함됐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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