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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규제 직격탄 맞은 대형마트, 돌파구가 어디?


입력 2014.04.24 16:52 수정 2014.04.24 17:51        김해원 기자

2012년 4월 의무휴업일 도입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

PB상품 개발, 문화센터 강좌 통해 소비자 발길 끌기 나서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평생교육스쿨.ⓒ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평생교육스쿨.ⓒ홈플러스

영업규제 직격탄을 맞은 대형마트들이 매출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이 8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의무휴업일 도입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대형 마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3% 줄었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2012년 2분기 5.1% 감소를 시작으로 8분기 연속 줄었다. 이는 경기 침체에다 매달 두 차례 실시하는 의무 휴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3.7%, 1.1%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지난 2012년 4월 의무휴업일 도입 이후 대형마트 매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자, 신성장 동력 찾기에 몰입하고 있다. PB상품은 물론이고 최근은 ‘아빠 참여형’ 문화센터 강좌를 통해 소비자 발길 끌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대형마트 문화센터가 잇따라 '아빠 참여형' 강좌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 여름학기에 69개 문화센터에서 아빠 참여형 강좌의 비중을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1천536개를 개설한다. 개설된 강좌는 아빠랑 하트 접시·머그컵 페인팅, 아빠표 캠핑놀이, 천체 망원경으로 별 관찰하기 등이다.

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도 이번 학기에 아빠 참여형 강좌의 비중을 늘려 퍼포먼스 미술, 변신로봇 케이크 만들기, 점핑클레이 애벌레 만들기 등을 개설했다.

이원경 평생교육스쿨팀장은 "최근 아빠가 육아와 쇼핑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아빠를 위한 육아 강좌, 은퇴 후 창업 강좌, 전문 취미 강좌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프레디족'(친구 '프렌드'와 아빠 '대디'의 합성어)이 잇따라 문화센터를 찾으면서 아빠 참여형 강좌를 전체 53개 문화센터 기준으로 작년 480개에서 올해 600개로 강화할 방침이다.

대형마트 PB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식품류에 한정됐었다면 최근은 건강식품 시장까지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3월 각각‘반값 비타민’과 ‘통큰 비타민’ 시리즈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건강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뉴트리바이오텍과 함께 만든 ‘통큰 프리미엄 종합비타민’과 ‘통큰 프리미엄 오메가3’를 27일부터 선보였다. 반값 종합비타민은 기존 제품보다 약 77% 싸고, 오메가3 제품은 약 86% 싸다는 것이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도 려은단과 함께 제작한 ‘비타민C 1000’과 ‘프리미엄 비타민C 100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 GNC의 비타민C 제품 판매가와 비교할 때 일반 제품은 71.2%, 프리미엄 제품은 53.8% 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제품을 일제히 선보인 것은 건강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의 매출은 12.6%, 비타민 제품은 24.9%(각각 2012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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