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항공운송시장 상승세 지속
1분기, 국제 여객 5.9%·국내 여객 13.8%·항공화물 6%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운항편이 늘고 원화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 관광수요가 증가와 함께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중국인들의 방한수요가 늘면서 올해 항공운송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항공화물 역시 화물기 운항확대와 수출호조 지속 등으로 화물실적도 증가세다.
국토교통부는 올 들어 항공운송시장은 여객 및 화물시장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해, 1분기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9%, 13.8%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 운항 확대,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관광객 및 한류에 힘입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소치동계올림픽 영향 등으로 1325만 명이 이용, 지난해 대비 5.9% 증가해 역대 1분기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4.5%)과 대양주(-0.8%)를 제외한 전 지역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17.4%), 동남아(6.4%) 지역은 한류 열풍, 저비용항공사 운항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모든 공항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양양(142.3%)·제주(44.8%)·무안(25.8%)·청주(17.1%)·김해(9.5%), 인천(4.9%)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지난해에 크게 증가했다.
그 중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중국의 국제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207만명) 대비 4.8% 감소한 197만 명, 환승률은 1.9%p 감소한 18.3%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량은 전년대비 0.7% 감소했으나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운송량은 35.7% 증가했으며, 탑승률은 국적 대형항공사가 75.4%로 지난해 대비 0.7%p 늘었고 저비용항공사는 82.3%로 3%p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5.1%로 우리나라의 대형 국적사는 53%, 저비용항공사는 전년대비 2.7%p 증가한 12.1%를 기록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는 지난 5년 간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선 여객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 등으로 인한 여행 수요증가 및 공급량 확대 등으로 제주노선의 여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1분기 전체 국내선 실적은 전년대비 13.8% 증가해 535만 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제주(17.3%)․김포(15.4%)․김해공항(12.3%)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281만 명으로 전년대비 13.4%, 저비용항공사는 254만 명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탑승률은 71.9%(5.4%p 증가)를 기록한 대형국적사보다, 89%(7.1%p 증가)를 기록한 저비용항공사가 앞섰고, 분담률은 대형국적사 52.5%, 저비용항공사 47.5%로 나타났다.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는 메모리반도체와 휴대폰 등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6% 증가한 82만2000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6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2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직항노선 확대 및 일본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 기능 강화 정책, 동남아 정세 및 기상의 영향 등이 불확실성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지만, 휴대기기 및 반도체 관련 상품 등 수출 호조 지속과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2분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성장둔화 및 미국양적완화 축소 등 세계경제 영향과, 원재료 가격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좌우할 전망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