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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호날두, 챔피언스리그 정상 희망 쐈다


입력 2014.04.24 08:28 수정 2014.04.24 08: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3주 만에 치른 복귀전..날카로운 패스와 슈팅 과시

본래 만큼 아니지만 분주한 움직임에 뮌헨 수비라인 철렁

[챔피언스리그]레알 마드리드 호날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레알 마드리드 호날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주 만에 치른 복귀전이자 ‘빅이어’ 쟁취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게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레알이 24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전반 19분 터진 벤제마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2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 이상 내주며 패하지 않는다면 12년 만에 결승에 오른다.

출전여부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호날두는 선발로 나서 레알 팬들을 흥분시켰다.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베일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73분 동안 8000m 이상 뛰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라인 붕괴를 노렸다. 5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문은 열지 못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1골만 추가하면 2011-12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골(14) 기록을 뛰어넘는다.

호날두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도르트문트와의 8강 2차전에 부상 결장한 뒤 지난 21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부상 탓에 경기 전날까지도 출전 여부가 불확실했던 호날두는 본래 만큼은 아니지만 패스와 슈팅이 예리했다.

전반 26분 완벽한 찬스에서 골포스트를 넘기는 등 분명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위협적이었다. 호날두의 분주한 움직임에 바이에른 뮌헨 수비라인은 출렁였다. 슈팅 정확도도 가장 높았다. 5개 슈팅 가운데 4개가 GK 노이어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는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출전을 원하는 이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며 “이제 몸 상태는 괜찮다. 2차전 출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2차전에서 레알이 골을 넣는다면 뮌헨은 궁지에 몰릴 것”이라며 “레알이 다소 유리하긴 하지만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차전은 오는 3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에 바이에른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다.

한편, 수비에서는 호날두 못지않게 코엔트랑이 빛났다.

마르셀루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코엔트랑은 아르옌 로벤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예봉을 무디게 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코엔트랑에게 양팀 선수 중 최고인 평점 8을 매겼다. 로벤은 물론 리베리 마저 전반 중반 이후부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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