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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수에 3피안타 '천적' 리비어에 날개


입력 2014.04.23 15:34 수정 2014.04.23 15: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번번이 9번 버넷에 맞으면서 1번 리비어와 대결에서 쫓겨

르비어는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의 완전한 천적이 됐다. ⓒ 연합뉴스 르비어는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의 완전한 천적이 됐다. ⓒ 연합뉴스

류현진(27)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벤 리비어에 3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상대 선발 A.J. 버넷 호투 속에 류현진도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다저스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4승과 홈경기 첫 승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한 경기 2홈런으로 류현진을 공략했던 체이스 어틀리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진짜 천적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 맨 꼭대기에 올라왔다.

리비어는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의 완전한 천적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전 1경기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리비어는 2루타 2개 포함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이번 경기 3안타 포함 7타수6안타를 기록하며 진짜 천적이 됐다.

첫 타석은 공 4개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며 간단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3회초 9번 버넷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리비어에게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위기였지만 병살타 유도 등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5회에 또 리비어에게 맞았다. 선두로 나선 투수 버넷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탓이 크다. 이후 리비어에게 또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모면하지 못했다. 1사 후 외야로 뻗은 버드의 적시 2루타와 라이언 하워드의 희생플라이로 2실점 했다.

6회에도 버넷과 리비어 앞에서 막혔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은 류현진은 버넷에게 또 우전안타를 맞았고, 리비어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범타 처리로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7회 교체됐다. 버넷만 잘 막았으면 리비어와의 승부를 좀 더 신중하게 펼칠 수 있었다.

투수 버넷을 잡기 위해 다소 조급하게 승부를 걸었던 것이 모두 안타로 연결됐고, 그로 인해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 커쇼-그레인키처럼 버넷의 방망이가 강한 것도 아니다. 번번이 9번타자로 들어선 버넷에게 맞은 안타는 ‘천적’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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