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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명퇴 8320명 신청…직원수 2만3천여명으로 줄 듯


입력 2014.04.21 18:46 수정 2014.04.21 19:00        김영민 기자

명퇴 신청자 평균 재직기간 26년, 50대 이상이 69%로 가장 많아

연간 인건비 7000억원 이상 절감효과 기대…젊은 조직으로 체질 개선


KT는 지난 1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특별 명예퇴직에 접수 마감일인 21일까지 총 832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명퇴 신청자들은 오는 23일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30일 퇴직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2009년 12월 600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으며, 이번 명퇴 신청자는 사상 최대 규모다.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9%, 40대가 31% 였다.

KT는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KT M&S, ITS(고객서비스법인)에 2년간 재취업을 선택하도록 했으며, 퇴직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1인 영업점' 창업 지원이나 창업·재취업컨설팅 등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명퇴로 올 2분기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지만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자들이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직원 수는 현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또한 평균 연령도 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지게 된다.

KT는 명퇴로 인한 인력감소로 대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업합리화 대상 업무는 출자사로 위탁해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나머지 분야는 업무 효율화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전무)은 “이번 대규모 특별명퇴는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1등 KT’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명퇴하는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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