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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 평의선 통해 북한열차로 방북


입력 2014.04.21 18:32 수정 2014.04.21 18:41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23~28일 개최되는 OSJD 사장단 정례회의 참석차 평양 방문

코레일은 최연혜 사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29차 국제협력기구(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발해 28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21일 오후 북경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후, 27개국 OSJD 정례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5시 27분에 북경을 출발하는 ‘북한 52번 열차’를 이용, 평의선을 24시간 달려 22일 오후 5시 45분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 사장의 방북은 2010년 5.24 조치 이후 북한이 방북을 허가한 첫 번째 사례다.

코레일은 이 같은 방북에 대해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을 방문한 최초의 고위급 공직인사이자, 중국에서 열차 편을 이용해 평양에 들어가는 첫 남측인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방북은 올해 3월 21일 OSJD 제휴회원 가입 당시, 폴란드 따데우쉬 쉬오즈다(Tadeusz SZOZDA) OSJD 의장의 정식 참가 요청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방북은 정부의 신속한 협조와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19일 오전 27개 OSJD 회원국 및 코레일에 대한 초청장을 발부해 옴에 따라, 코레일은 즉각 국토교통부 보고 후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정식으로 접수했으며,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0일 오전에 최 사장의 방북을 승인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 사장의 방북이 승인됨에 따라 중국남방항공(CZ316) 편을 급히 마련, 21일 오전 8시 10분 북경으로 출발해 북한비자를 발급받았으며, OSJD 부의장국인 중국 측에서 4인실 2칸을 선 예약해 주는 등의 우호적 협조로 ‘북한 52번 열차’를 동반 탑승하게 됐다.

최 사장의 이번 방북에는 윤동희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장, 이민철 코레일 국제협력처장, OSJD 회의 공식 언어인 러시아어 통역사 등 관계자 4명이 동행한다.

코레일은 정례회의 참석은 OSJD 의장의 초청과 제휴회원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으로, 대륙철도 운영 및 기술협력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제휴회원으로서 사장단회의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의 첫날인 23일에는 각국 철도대표단 상견례와 환영리셉션이 마련돼 있으며, 24~28일에는 OSJD 활동결과 공유, 화물과 여객 등 분야별 위원회 활동결과 보고, 자동궤간변화시스템 등 대륙철도 운영방안 등에 대한 사장단 회의가 개최된다.

한편 이번 OSJD 사장단 정례회의는 북한철도성(장관 전길수) 주최로 23일부터 6일간에 걸쳐 평양에서 개최된다.

최 사장 일행의 7박 8일간 숙소는 평양고려호텔이며, 방북 일정을 마친 후에는 북경(평양→북경, 고려항공)을 경유, 28일 아시아나항공(OZ 6804) 편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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