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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총력…미 무인잠수정 투입, 효과는 ‘미지수’


입력 2014.04.21 10:35 수정 2014.04.21 11:10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대책본부 “유속 빨라 효과 크지 않을 것, 가이드라인 통해 동시다발적 수색할 것”

'세월호' 침몰 6일 째를 맞아 민·관·군 합동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수중수색을 위해 합동 잠수팀이 다섯 번째 가이드라인 설치를 완료해 3∼5개 팀이 동시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4척의 어선을 동원해 4척은 저인망 수색을 맡고 10척은 야간조명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수색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가 어업지도선 11척이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날 새벽에는 사고 해역에 미국에서 도입한 무인잠수정(ROV)도 동원됐다.

원격조정무인잠수정인 ROV(Remotely-operated vehicle) 2대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미국 기술진을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잠수로봇’으로 불리는 ROV는 카메라와 음향탐지기 등을 갖춘 원격 수중 탐색장비이며, 관측함과 ROV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 탐색에 활용한다.

하지만 대책본부는 이 같은 ROV는 세월호 사고 지점과 같이 조류가 빠르고 센 해역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져 그렇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속이 빠르면 이 장비가 바다 속에서 고정되기 힘들기 때문에 선내에 머물려 원하는 영상을 제공해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대책본부는 그간 합동 구조팀이 선수에 2개, 중앙에 1개, 선미에 두 개, 총 5개 설치해놓은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동시다발적인 수색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미 잠수부들이 격실을 깨고 선내로 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색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고 있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151명의 합동구조팀이 30회 수중 수색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함정 213척과 항공기 35대도 투입해 사고해역을 수색하고 있다”고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전 5시 51분경에는 식당 쪽 진입로를 개척했으며, 객실이 위치한 3~4층에 상대적으로 실종자가 많을 있을 것으로 추정해, 집중 수색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해군과 해경의 요청으로 침몰선박상태 확인과 해저지형조사, 조류 정보 제공 등을 실시하기 위해 해양조사선 ‘바다로1호’를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아울러 해양조사원은 사고해역 항행금지를 위한 항행경보를 20일 정오를 기해 발령한 상태다.

한편 21일 오전 10시 현재 남성 37명, 여성 27명 등 총64명의 사망자를 수습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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