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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완장 손흥민 “조국 희생자들에게 승리 바쳤다”


입력 2014.04.21 11:15 수정 2014.04.21 11:17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폭발적인 스피드로 70m 돌파 후 골문 앞 패스

독일 언론 "완장 찬 행동은 의미 있는 일"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린 손흥민. ⓒ 채널 더 엠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린 손흥민. ⓒ 채널 더 엠

가레스 베일로 빙의된 손흥민(22)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뉘른베르크 이지크래딧 스타디온서 끝난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4-1 승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7승 3무 11패(승점54)째를 기록, 볼프스부르크(승점53)를 제치고 리그 4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의 팔에는 검은 완장이 채워져 있었다. 고국에서 벌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기 위함이었다. 손흥민의 결연한 의지는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은 2-1로 앞서던 후반 35분 뉘른베르크의 코너킥이 골키퍼 펀칭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잡자 곧바로 약 70m 단독 드리블 돌파로 상대 진영까지 전력 질주한 뒤 수비가 몰린 틈을 타 오른쪽으로 따라 들어오던 스파히치를 보고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스파히치가 오른발 골로 연결,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독일 언론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조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선박사고의 희생자들에게 승리를 바쳤다"며 "그가 완장을 찬 행동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했다.

빌트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2를 부여하며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1점부터 6점까지 주어지는 빌트의 평점은 1점이 최고점이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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