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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 눈살찌푸린 행동, 당 대표로서 사과"


입력 2014.04.21 10:39 수정 2014.04.24 13:33        백지현 기자

최고위원회 "재난관련 법안 처리 시급,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설립" 제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일부 당원이 언행에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당직자의 행동에 대해 당 대표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가족의 아픔을 같이 하고, 애도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함을 온 당원은 명심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호가 선진국답게 안전하게 순항하기 위해서는 선장의 임무를 맡은 지도자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의 임무 완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본인은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인 지난 18일 세종시에서 벌어진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에 대해 ‘경고’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황 대표는 “4월 국회에 계류 중인 재난관련 법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정부의 구호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속한 심의를 마쳐 구조작업과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피해자의 정신적 외상 치료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당이 나서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도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관련 상임위는 사고수습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나머지 상임위도 차분하게 민생현안을 챙기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차제에 이런 비극적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점검을 확실히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오락가락 대응방식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안전 불감증을 언제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지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아직도 안전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 일어났던 노량진 수몰사고를 비롯한 사설해병대 캠프 사고, 올 초에 일어난 경주리조트 붕괴사고 등을 거론하며 “안전 경각심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설립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기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총괄지시를 하는 등 매번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반짝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닫고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에 대해 통감한다. 안전행정부와 군, 경찰 등이 긴밀히 협조해야 하지만 미숙함이 드러났다”며 “기존 조직 인력이 효율적으로 재정비되고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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