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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어가는 리버풀 '첼시의 벽’ 넘을까


입력 2014.04.21 09:25 수정 2014.04.21 09:3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선덜랜드에 발목 잡힌 첼시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1990년 풋볼리그 이후 24년 만에 정상 탈환 임박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끄는 리버풀의 EPL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끄는 리버풀의 EPL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리버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3-14 EPL 35라운드 노리치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3-2 신승했다.

최근 리그 11연승을 질주한 리버풀은 승점 80점(25승5무5패) 고지를 밟으며, 전날 최하위 선덜랜드에 발목 잡힌 2위 첼시(승점75)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리버풀 미래' 라힘 스털링을 위한 날이었다.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털링은 이날 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킥오프 3분 만에 빨랫줄 같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스털링은 7분 후에는 정확한 스루패스를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연결하며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노리치가 추격의 골을 터뜨리자 후반 16분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로 리버풀 팬들을 열광시켰다.

리버풀은 노리치전 승리로 경사가 겹쳤다.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정,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앞으로 2승만 거둬도 자력우승을 확정짓는 리버풀은 다음 상대가 첼시와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만 잡아도 사실상 우승을 앞당길 수 있다.

분위기는 리버풀 쪽이다. 첼시전이 리버풀 홈 안필드서 열리는 데다 승점차가 5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라 2경기 남겨놓고 리버풀은 비기기만 해도 절대 유리한 상황에 오른다.

최악의 경우 패한다고 해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더구나 첼시는 리버풀전 전후로 주중 AT 마드리드(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 일정을 병행하느라 체력적 부담이 크다.

리버풀은 풋볼리그 시절이던 1990년(89-90시즌) 이후 1부 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EPL로 재탄생한 때가 1992년부터였으니 이후로는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한 셈이다. 그 사이 라이벌 맨유가 EPL에서만 1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리버풀로부터 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우승팀 타이틀마저 빼앗았다.

리버풀의 심장이자 원클럽맨으로 꼽히는 스티븐 제라드에게는 선수생활의 막바지에 찾아온 절호의 첫 리그 우승 기회이기도 하다.

리버풀이 과연 첼시의 벽을 넘고 24년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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