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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정찬헌 벤치클리어링…진짜 도화선은?


입력 2014.04.20 20:38 수정 2014.04.21 09: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정찬헌에 두 번 맞은 정근우 격분 벤치클리어링으로 확산

몸에 맞는 볼 이전에 정근우 슬라이딩이 발단?

정찬헌(LG) 공에 두 번 맞은 정근우(한화)가 격분하면서 우규민(LG)-김태균(한화) 등이 뛰어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 MBC 스포츠플러스 정찬헌(LG) 공에 두 번 맞은 정근우(한화)가 격분하면서 우규민(LG)-김태균(한화) 등이 뛰어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 MBC 스포츠플러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한화 정근우를 두 번 몸에 맞힌 정찬헌의 투구가 문제가 됐다.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LG전에서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한화가 9-7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8회 벤치클리어링이 터졌다.

조짐은 6회부터 나타났다. 6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신승현 대신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희생번트를 쳐낸 이양기에 이어 타석에 등장한 정근우와 이날 첫 대결을 펼쳤다.

이때 정찬헌은 7구를 정근우의 등에 '퍽'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꽂았다. 다행히 심판이 빠르게 정근우 앞을 막아서 더 큰 화는 막았지만, 정찬헌이 정근우에게 “미안하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아 앙금이 쌓였다.

하지만 8회 1사 상황에서 정근우와 두 번째 대결을 펼친 정찬헌은 또 정근우 몸에 공을 던졌다. 흥분한 정근우는 마운드를 향했고, 벤치에 있던 한화 선수들도 격분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우규민을 비롯한 LG 고참 선수들도 그라운드로 나와 설전을 펼치기도.

이후 주심은 정찬헌의 고의성을 인정,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몸에 맞는 볼이 나온 8회말 이전에 이미 정근우 슬라이딩으로 잡음이 일어났다.

더블 플레이를 노리던 LG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송구 당시 정근우가 발을 높이 들어 1루에서 김태균이 살았다는 얘기다. 공수교대 상황에서 LG 이병규가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근우는 경기 후에도 “정당한 슬라이딩”이라고 주장했다. 벤치클리어링의 진짜 도화선은 어쩌면 여기부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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