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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맨시티행?’ 특급 선수 연쇄이동 파장일까


입력 2014.04.20 12:06 수정 2014.04.20 14: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최고액 3586억원 투자할 것이란 루머

메시 이적 시, 공격수-미드필더 재구성 불가피

'진정한 부'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가 메시마저 손에 넣게 될까. ⓒ 게티이미지 '진정한 부'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가 메시마저 손에 넣게 될까. ⓒ 게티이미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할 것이란 루머에 휩싸였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에스포르토13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다가올 이적시장서 메시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예상한 메시의 이적료는 2억 5000만 유로(약 3586억 원)로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이는 역대 이적료 최고액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8000만 파운드(약 1308억 원)의 두 배 이상된다.

말도 안 되는 이적료 책정이지만 가능할 것 같은 이유는 구매자가 다름 아닌 ‘진정한 부’ 맨시티이기 때문이다. 특히 맨시티는 최근 몇 년간 메시 영입을 직, 간접적으로 희망해온 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에스포르토3은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201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최근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어 시즌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메시가 이적할 경우 몰고 올 후폭풍이다. 현재 맨시티에는 월드클래스로 불리는 공격수들이 다수 몸담고 있기 때문에 출전 시간 보장 등의 골칫거리가 발생할 수 있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UAE 왕가의 석유 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구단을 인수하며 일약 세계 최고의 자금력을 보유하게 됐다. 만수르 구단주의 아낌없는 투자는 매년 이어졌고, 특히 공격수 부문에서 대이동이 이뤄졌다.

2008-09시즌 호비뉴(이적료 약 617억원)를 시작으로 카를로스 테베즈,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에딘 제코, 마리오 발로텔리, 세르히오 아게로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맨체스터에 입성했다. 지난 6년간 맨시티가 공격수 영입에만 쏟아 부은 돈은 약 4851억원으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액수다.

물론 대부분이 실패작이었다. 호비뉴는 1년도 채 버티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라운드 안팎의 골칫덩이인 아데바요르, 발로텔리, 테베즈도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숀 라이트-필립스, 스캇 싱클레어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수들 영입도 있었지만 아예 출전조차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지난 6년간 맨시티의 공격수 영입 명단.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6년간 맨시티의 공격수 영입 명단. ⓒ 데일리안 스포츠

현재 맨시티의 공격진은 아게로와 제코를 축으로 올 시즌 영입된 스테반 요베티치, 알바로 네그레도가 뒤를 받치고 있다. 이들 모두 어느 팀을 가더라도 핵심 전력으로 대접받을 선수들이며 페예그리니 감독은 출전 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하고 있다.

포화상태의 공격진 스쿼드에 리오넬 메시라는 이름이 추가된다면, 이들 중 몇몇은 벤치만 지키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후 이적은 당연한 수순이다. 미드필더 역시 새로 구성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메시를 지원할 수 있나, 없나가 팀 잔류 또는 방출의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10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최고액으로 호날두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설 자리를 잃은 클라스얀 훈텔라르, 네그레도 등이 팀을 떠났고, 지원사격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아르연 로번,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등도 정리대상이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 메수트 외질, 앙헬 디마리아, 루카 모드리치 등 이타적 성향이 강한 선수들로 판을 다시 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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