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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규모 조직개편 "국·실장 70% 교체"


입력 2014.04.18 16:02 수정 2014.04.18 17:59        윤정선 기자

기존 40국14실에서 40국17실로 확대… 감독업무 강화

70개 부서 중 49개 부서국·실장 교체

새로워진 금융감독원 조직도 ⓒ금감원 새로워진 금융감독원 조직도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전체 70개 부서 중 49개 부서 국·실장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금융경영분석실과 금융민원조정실, 은행리스크지원실 등을 새로 만드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감독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금감원 자체적인 조치다.

18일 금융감독원은 기존 40국14실에서 40국17실로 확대하고 감사인력을 774명(총 정원의 41.8%)에서 808명(43.3%)으로 늘리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전체 부서장 70%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금융회사 정보유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정보보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또 KT ENS 부당대출로 드러난 금감원 내부감찰 문제도 조직개편과 인사에 영향을 줬다.

우선 금융경영분석실과 금융민원조정실, 은행리스크지원실을 신설했다. 특히 금융경영분석실은 금감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경영분석실은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를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보를 종합해 감독업무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기존 금융서비스개선국은 기획검사국으로 확대했다.

금융소비자 권익을 높이기 위해 금융민원조정실도 새로 생겼다. 소비자가 민원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의를 제기할 경우 금융민원조정실이 원점에서 다시 민원을 재점검한다.

더불어 금융자문, 금융상품비교 등 소비자 상담업무를 전담으로 하는 전담창구를 소비자보호총괄국에 신설했다.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만 따로 관리하는 은행리스크지원실도 신설했다. 연이어 발생한 은행권 금융사고를 의식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내부통제와 감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눈에 띈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을 전담 감찰하는 특임감찰팀을 신설했다.

금융감독원 국·실장 인사발령(금감원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금융감독원 국·실장 인사발령(금감원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김유미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권오상 복합금융감독국 국장, 박은석 감찰실 국장 ⓒ금감원 김유미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권오상 복합금융감독국 국장, 박은석 감찰실 국장 ⓒ금감원

외부 전문가도 대규모 영입했다.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에 김유미 전 ING생명 전산부문 총괄부사장을 임명했다. 김 씨는 씨티은행과 HSBS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28년간 경력을 쌓은 여성 IT전문가로 꼽힌다.

복합금융감독국 국장에는 권오상 전 CHA의과대학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감찰실 국장은 박은석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 임명했다. 조두영 현 감찰실 국장은 특별조사국 국장을 맡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대내외 잠재적 위험에 빨리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내부통제와 조직기강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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