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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승’ 류현진, NL서부 새로운 저승사자?


입력 2014.04.18 11:26 수정 2014.04.20 08: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

서부지구 팀 상대로 8승 6패 평균자책점 3.00

류현진은 지구 라이벌 팀들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지구 라이벌 팀들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잡으며 시즌 3승을 낚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AT&T 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112개 투구 수를 기록하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72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93마일(150km/h)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도 1.93까지 내려왔다.

이로써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아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해 162경기를 치러야하는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지구에 속한 팀들과의 승부는 무척 중요하다. 절반에 가까운 76차례나 만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승차를 벌리거나 좁히는 효과를 더욱 톡톡히 볼 수 있다. 사실상 1경기를 통해 2경기 결과물을 얻는 셈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에 앞서 3연승을 내달리는 등 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등판하기 전, 다저스는 2경기를 모두 내줬고 순위마저 2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연패 스토퍼로 나선 류현진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류현진 역시 지구 라이벌 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까지 모두 18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성공적이라 평가받았던 지난해 성적과 비슷하다.

특히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저승사자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고작 2경기 출전에 그치지만 기록으로는 13.1이닝동안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로 특급 성적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만난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도 이만하면 합격점이다. 류현진은 이들을 상대로 각각 3승 2패 평균자책점 3.35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3.24로 호투했다. 자주 상대할수록 아무래도 투수가 불리하지만 류현진에게는 크게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다.

류현진, 서부지구 팀과의 상대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 서부지구 팀과의 상대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그렇다면 다저스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어땠을까.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는 지금까지 같은 지구 팀들을 상대로 85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39승 22패 평균자책점 2.37로 무척 훌륭했다. 지난해 FA로 다저스에 합류한 그레인키도 입단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9승 1패 평균자책점 2.59로 커쇼에 버금가는 성적을 남겼다.

1~3선발이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저스의 상대전적은 썩 좋지 못하다. 지난해 지구우승을 차지했지만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에게 나란히 9승 10패, 샌프란시스코에게 8승 11패로 밀렸다. 샌디에이고(11승 8패)가 유일한 5할 이상 승률이다. 결국 다저스는 타 지구 상대로 선전을 펼친데 이어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은 대부분의 경기서 패한 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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