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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세월호 아픔 안고 역투 “국민들에게 힘 되고 싶었다”


입력 2014.04.18 11:05 수정 2014.04.20 11:31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SF전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완벽투

라커룸에는 ‘SEWOL4.16.14’ 문구 눈길

류현진이 세월호 침몰로 슬퍼하는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 연합뉴스 류현진이 세월호 침몰로 슬퍼하는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 연합뉴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3승째를 수확한 뒤, 조국이 겪고 있는 아픔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위로의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 & 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큰 일이 일어난 것을 알고 있다”며 세월호 비극을 언급했다.

경기 전 라커룸에는 ‘SEWOL4.16.14’를 붙이며 아픔을 겪고 있는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공을 던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문구에 대해 류현진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추모한다는 의미로 나와 마틴김(통역사)가 생각해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내내 역투를 펼친 류현진은 좀처럼 미소를 짓지 않은 채 숙연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한편,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제구됐고,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전 직후 다시 맞붙은 가운데 무실점으로 막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8이닝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항상 이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점수를 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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