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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3일째…진전없는 구조에 실종자 가족 ‘분통’


입력 2014.04.18 10:57 수정 2014.04.18 13:50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사망 25명·실종 271명…정부대처 미흡 질타 “아이들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 호소

지난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실종자 가족 등이 해군과 해경의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실종자 가족 등이 해군과 해경의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진도 인근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가 18일 오전 현재 2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7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3일째 추가로 발생한 16명의 사망자는 선체 수색이 아닌 선박 근처 바다위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을 인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원이 불분명한 여성 9명과 남성 7명이다.

구조대는 해군과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색에 나서고는 있지만 조류가 빠르고 시야가 나쁜 데다 기상도 좋지 않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진전이 없는 구조작업에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스타파의 ‘세월호 동영상’을 통해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6분 26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하면서 승선인원, 구조인원, 실종자 수가 하루에도 수없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이에 실종자의 가족들은 분동을 터뜨리고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등 관심이 쏠리며 현재 뉴스타파 홈페이지는 다운된 상태다.

또한 사고 해역을 다녀온 실종자 가족 중 일부도 18일 오전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호소문을 통해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민간 잠수부를 동행해 자원을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며 대책위를 비난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을 방문했는데 (구조)인원은 200명도 안 됐다. 헬기는 단 2대, 배는 군함 2척, 해양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이 구조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세월호의 인양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소속 3200톤급 크레인이 사고현장에 도착했고 이어 크레인 2척이 추가로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실종자들의 구조를 완료할 때까지는 인양작업을 안하겠다고 밝혀 대기중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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