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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친 추신수 슬픔 "세월호 침몰, 너무 아팠다"


입력 2014.04.18 10:40 수정 2014.04.18 10: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세월호 침몰 소식에 이적 후 첫 홈런에도 어두운 표정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32·텍사스)도 표정은 어두웠다.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한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서 열린 ‘2014 MLB’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0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시애틀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즈를 공략해 시원한 홈런아치(비거리 123m)를 그렸다. 볼카운트 2-2에서 라미레스의 체인지업을 통타하며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 올 시즌 16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이로써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0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21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8회말 내야안타로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0.293까지 끌어올렸다. 텍사스도 난타전 끝에 8-6 승리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즌 첫 홈런에 대한 기쁨에도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언론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의 피해 상황을 자세히 전하고 있어 추신수도 이에 대한 소식을 잘 알고 있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하게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흥분을 가라앉힌 추신수는 홈런과 멀티안타 경기를 만든 것에 대해 “여전히 타격 컨디션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을 거둔 류현진(27·LA다저스)도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확실한 설욕과 압도적인 투구에도 무거운 표정이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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