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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LG 노게임…비는 아군일까


입력 2014.04.18 09:49 수정 2014.04.18 09:55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17일 넥센전 우천 취소로 재충전 기회

18일 약체 한화전 앞두고 팀 재정비

LG 트윈스로서는 17일 경기 우천 취소가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로서는 17일 경기 우천 취소가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연합뉴스

6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LG 트윈스가 우천 노게임 선언으로 의도치 않은 하루 휴식을 얻었다.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넥센전은 2회초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중단됐다.

연패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2회초 2-1로 앞선 상황이라 경기 중단에 다소 아쉬움을 느낄 법했다. 그러나 분위기상 이기기 쉬운 흐름은 아니었다.

넥센은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팀이라 1점차 리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임지섭이 모두 초반 부진했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더 부족한 5선발 임지섭을 내세운 LG 쪽이 더 불리했다.

임지섭은 우천 노게임 선언 전까지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고, 2회초에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경기 전 이미 투수력이 붕괴 직전에 있었던 LG로서는 경기가 지속되고 임지섭이 조기에 무너지기라도 했다면 또다시 불펜진을 소모해야 하는 악순환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LG는 지난주부터 8경기를 치르는 동안 7경기가 3점차 이내의 접전이었고 이중 연장전만 4번이나 됐다. 불펜투수만 28명이나 가동했다. 4~5경기를 중복으로 등판한 투수들이 비일비재했다. 연패탈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LG는 대전으로 내려가 18일부터 8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벌인다.

연패 탈출과 초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LG는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11승 5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며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두 번 모두 승리했다. 최근 한화의 분위기 역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LG 입장에서는 NC나 넥센에 비하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대다.

또 로테이션상 한화전에서는 티포드-류제국-우규민 등 주력투수들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4월 들어 아직까지 선발승이 없지만 최근 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화전은 망가진 투타 밸런스를 재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넥센전에서 LG는 이병규, 이진영, 정성훈 등 고참들이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이병규는 우천 노게임 선언 전까지 2타점 적시타를 작렬,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6연패 부진에 시달리는 동안 중심타선의 결정력 부재로 숱한 찬스를 허공에 날린 LG로서는 껄끄러운 넥센전을 피하며 찾아온 재충전의 기회를 잘 살릴 필요가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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