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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도 광고도 모두 취소...기업들 '애도물결'


입력 2014.04.18 01:20 수정 2014.04.19 08:02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전경련, 18일 '연례체육대회'취소 ·긴급 지원대책 논의

이랜드그룹, 켄싱턴제주호텔 오픈기념식 연기·이랜드크루즈 운항중단

신세계, 실종자 가족 위해 밥차 운영· 생수·라면·생필품 지원

18일 오후 6시까지 한강유람선 운항 중단을 알리는 이랜드크루즈 홈페이지 캡처. 18일 오후 6시까지 한강유람선 운항 중단을 알리는 이랜드크루즈 홈페이지 캡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재계는 물론 국내 기업들이 준비했던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는 한편 각종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로 예정된 '전경련 연례 체육행사'를 취소하고 추모에 동참하는 한편 지원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랜드그룹 계열인 이랜드크루즈는 17일부터 18일 오후 6까지 한강 유람선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는 서울시가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를 계기로 한강 유람선 6척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데 따른 조치다.

이랜드그룹은 17일 예정했던 특1급 ‘켄싱턴 제주호텔 개관식’ 행사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날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는 상황에서 화려한 오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경영진의 판단 아래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이랜드의 첫 특급호텔이다. 이랜드는 2010년 서라벌호텔을 인수한 후에 3년간 심혈을 기울여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에서 추진 중인 다른 행사에 대해서도 이해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중단하거나 내부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마라톤달리기 행사 ‘2014 뉴레이스 서울’을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마라톤행사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출발해 잠실대교 북단을 건너 돌아오는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었다.

뉴발란스코리아는 참가신청자들을 위한 변경된 일정과 세부사항은 이른 시일내에 재공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이날 배우 김수현이 참석키로 했던 비욘드팬사인회를 취소했다.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코리아 역시 이날 전지현과 함께 레드마마 캠페인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취소했다. 위닉스도 배우 조인성을 초청해 치를 예정이었던 행사를 기자간담회로 축소 변경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예정됐던 여성가족부, 어린이재단과의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취소했다. CJ그룹은 사고 현장에 사내 지원 인력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포스코센터 음악회를 취소키로 했다.

주류업계도 광고 및 시음행사를 일제히 중단·취소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출시한 '뉴 하이트'와 '디(D)'의 TV광고를 사고 직후 중단했고 대형마트 등에서 열기로 했던 시음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있다"며 "사내 행사 역시 국민들에게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일정을 미뤘다"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그룹과 롯데마트는 사고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목포점에서 생수와 라면 등 생필품을 사고 수습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했고, 신세계 푸드는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잇는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일대에서 밥차를 무료 운영 중이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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