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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현장방문에 연출?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4.04.17 21:18 수정 2014.04.17 21:35        김지영 기자

'한겨레' 보도에 "6살 권 양, 고모가 데려온 것"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방문해 가족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방문해 가족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지 정치를 위해 쇼크 상태의 어린이를 이용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17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 중인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 여성은 박 대통령에게 “여기 6살짜리 아이가 혼자 살았는데 엄마, 아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안고 있던 아이는 지난 16일 승객들의 도움으로 세월호에서 구조된 권모 양(6)으로, 쇼크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목포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권 양의 부모와 한 살 터울 오빠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날 권 양은 고모, 할머니와 함께 1시 20분경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로 실종된 가족들을 찾기 위해 체육관을 방문한 상태였다.

어이없는 것은 '한겨레'가 “‘쇼크 상태’ 어린이가 왜 박 대통령 ‘위로 현장’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이미지 정치를 위해 쇼크 상태의 아이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권 양의 볼을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사진을 게재, 본문에는 “쇼크 때문에 병원에 있다던 아이가 저기엔 왜 있냐”, “정말 아이가 걱정이 되었다면 저 사람 많은 곳에 끌고 나와 수많은 카메라 번쩍이며 그 앞에서 손잡아주며 위로하지 않았겠지“ 등의 네티즌 반응을 실었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중에 확인한 결과 아이는 목포한국병원에서 퇴원한 권 양이 맞고, 고모 품에 안겨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고모가 제일 앞에 앉아 있었다. ‘얘 엄마 아빠의 생사를 모른다. 그러니 꼭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일부에서는 연출한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많은 희생자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생각은 상상이라고 생각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이날 위로서한 및 성명을 통해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특히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고 희생자 여러분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며, 희생자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미국은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미 7함대는 수색, 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준비돼 있다”며 “미 해군 본홈 리처드 군함은 한국의 수색,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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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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