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사 고모 "당연히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원고 2학년 9반 담임교사 최혜정 씨(24·여)의 시신이 17일 안산의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최 교사의 시신을 태운 응급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목포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해 3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시 10분께 안산제일장례식장 안치실에 도착했다.
시신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한 최 교사의 유족들은 장례식장 지하에 마련된 안치실로 달려가 고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최 교사의 고모는 “(혜정이는) 누구보다 강한 아이였기 때문에 처음 보도될 때 전원 구조됐다고 해 당연히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됐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최 교사는 동국대에서 역사와 영어를 복수로 전공했으며, 대학교 4학년 재학 중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단원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구조자가 한 명에 불과한 9반 학생들은 최 교사가 지난해 맡은 첫 제자들로, 그는 2년째 같은 학생들의 담임교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