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즐겁운 한걸음마다 임직원 가슴 속엔 '희망나눔'"
'1m 희망나눔 캠페인' 기획한 장걸 삼성디스플레이 과장
"생활 속에서 즐겁게 나눌때 큰 가치" 기업들에 조언도
분주한 평일 점심시간,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에는 식사를 마친 임직원들이 사업장 내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식사 후 산책은 소화를 돕고 이후 오후 업무를 위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산책은 봉사활동이기도 하다.
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1m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자가 1미터를 걸을 때마다 회사가 1원을 기부금으로 매칭하는 방식의 봉사활동이다.
17일 기자와 만난 장걸 삼성디스플레이 사회봉사단 과장은 이 같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임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에 각 사업장별로 다양한게 진행해 온 사회공헌사업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사회봉사단 부서를 만들고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았다. 인사팀으로 입사해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던 장 과장 역시 이 부서로 편입되면서 사회공헌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장 과장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기획, 진행까지 맡아 진행된 이번 '1m 회망나눔 캠페인'은 시작한지 한달 만에 6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동참하며 단일 프로그램 최대 인원 동참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원동력에 대해 묻자 "나의 건강, 실외활동을 통한 엔도르핀 발생, 나의 한걸음을 통한 소외이웃에 대한 나눔 실천 등 세 가지가 1석3조의 나눔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인 것 같다"고 쑥스럽게 답했다.
이어 자신의 사회공헌활동의 중요한 가치로 '즐거움'과 '생활화'을 꼽았다.
장 과장은 "즐거운 자원봉사와 나눔의 생활화를 주요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임직원 자원봉사를 기획하고 안내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쉽고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녹아 있는 활동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이 같은 가치 속에 탄생했다.
장 과장은 "임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나눔 활동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그 시작이 됐다"며 "나눔이란 내가 기분 좋게 참여 해야 타인에게도 긍정의 기운이 전달되는 것인데 봄을 맞이해 외부활동을 장려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건강도 챙기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번 캠페인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이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했다.
장 과장은 "동료와 함께 걷기 활동을 통해 나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의 한걸음 한걸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지원으로 연계 될 수 있다는 따뜻함이 담겨 있는 활동이 됐다"며 "무엇보다 임직원 마음속에 '희망나눔'이라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근 사회와 재계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본인의 의견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장 과장은 "국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 관심 갖는다는 것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사회공헌활동에 즐거움의 요소와 진정성이 잘 어우러진다면 국내 기업사회공헌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m 희망나눔' 캠페인으로 적립된 금액은 지체장애인의 전동휠체어와 의족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사회봉사단은 장 과장을 비롯해 사회봉사단 소속 9명 직원이 소속돼 있으며 지역사회협력과 자원봉사 등 두 개 파트로 나누어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협력파트는 사내 공헌활동과 다양한 외부 지원사업들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원봉사파트에서는 400여개의 임직원 봉사팀 활동을 안내하고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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