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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사과드린다"는 손석희의 10초 침묵 참회


입력 2014.04.17 10:54 수정 2014.04.17 11:22        스팟뉴스팀

전문가와 인터뷰중 실종자 생존가능성 희박 이야기 듣자 '침묵'

손석희 JTBC 보도부 국장이 자사 앵커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생존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자료사진) JTBC뉴스 화면캡처. 손석희 JTBC 보도부 국장이 자사 앵커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생존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자료사진) JTBC뉴스 화면캡처.

손석희 JTBC 보도부 국장이 자사 앵커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생존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손 국장은 지난 16일 JTBC ‘뉴스9’에서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 보도를 진행하며 내가 배웠던 것은 무엇보다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오늘 낮 여객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JTBC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어떤 변명도 필요하지 않다.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내 탓이 가장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깊이 반성하는 중이며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다. 나도 많은 실수를 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사람”이라며 “JTBC는 오늘의 실수를 바탕으로 더 신중하게 보도를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관한 JTBC 뉴스특보를 전했던 박진규 앵커는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과의 전화 인터뷰 중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학생은 “아니요, 못 들었어요”라는 말과 함께 울음을 터트렸다.

방송 직후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의 비난이 빗발쳤고, JTBC는 보도자료와 트위터 등을 통해 “인명 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라며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손 국장은 이날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 중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대답을 들은 후 10초간 침묵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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