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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시장 '지각변동'


입력 2014.04.17 11:00 수정 2014.04.17 17:20        김영진 기자

가구업계 2위 현대리바트도 출사표...에이스, 시몬스 아성 도전

현대리바트가 17일 내놓은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17일 내놓은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현대리바트
그동안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던 국내 침대 매트리스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고가 수입 매트리스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특히 국내 대형 가구 업체들이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

이들은 자사가 가진 강력한 유통망을 통해 단기간에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국내 2위의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는 이날 서울 도곡동 리바트하우징 전시장에서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enSleep)'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매트리스 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매트리스 시장이 약 5000억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리바트는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 없이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와 국내 OEM 매트리스만 판매해왔다.

이에 앞서 한샘도 2011년 '컴포트아이' 매트리스 브랜드를 런칭해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까사미아도 지난해 '드림'이라는 매트리스 브랜드를 런칭했다.

또 헤스텐스와 덕시아나 등 유럽 고가 수입 매트리스도 국내에 진출해 있고 템퍼 매트리스 역시 국내에 진출해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과점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측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향후 3년 안에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2%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도 올해 200억원, 3년 내 500억원 달성으로 잡았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 '엔슬립 매트리스'는 미국 스프링에어사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멀티레벨 방식이다.

멀티레벨 방식의 매트리스는 머리, 어깨, 등, 엉덩이, 허벅지, 다리, 발 등의 매트리스 스프링 높이를 달리해 몸의 곡선을 따라 압력을 분산해주고 포켓형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 대비 약 16% 높은 체압 분산 효과가 있다고 현대리바트 측은 밝혔다. 특히 가격도 약 5~10% 가량 낮췄다는 설명이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상무는 "국민 소득수준 상승과 함께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유명 브랜드만을 보고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기능과 효과를 따져 구매하는 가치소비 패턴이 늘고 있다"면서 "이번 엔슬립 매트리스 출시를 통해 선두업체들과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씰리침대는 지난달 스프링에 메모리폼을 더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를 신규 출시했고 에이스침대도 최근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하이브리드Z 스프링'이 적용된 '뉴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를 내놓는 등 국내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의 경우 붙박이장 등이 보편화되면서 구입비율이 떨어지는 반면 침대는 소득수준 향상과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구매 주기가 빨라져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웰빙 열풍으로 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침대 선택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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